2015년이 가기 전 타이완 여행을 가고 싶었다.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딸아이가 더 훌쩍 커버리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말이다.   직장일 때문에 시간내기가 쉽진 않았지만  그냥 저질러 버렸다.  조금 비싸게 항공권을 서둘러 예매하고, 폭풍검색으로 호텔을 예약하고 나니, 타이완에 대해 아는것이 너무 없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출발일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어 매일 퇴근후 일정을 짜고,  여행 준비를 하는 내내 몸이 힘들었다.  더구나 9살 딸아이와 동행하는 여행인지라 심리적인 부담감까지 더해지니 여행의 설레임보다는 불안감이 앞섰고, 체력도 많이 약한 터라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드디어 출발일!  12월 4일 오후 5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 7시 20분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 4박 5일의 타이완 여행이 시작되었다.

유심을 교체하고, 미달러를 대만달러를 교환하고 나니, 여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끝난 듯 든든했다.

여행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떠나기전 걱정은 괜한 염려였다.^^

여행 내내 많이 즐거웠고, 망고빙수와 아기자기 귀여운 기념품으로 딸아이는 어느 때보다 행복해했다.  

아이와의 여행이기에 일정을 좀 여유있게 짜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담수이 해변에서의 노을,

베이터우 온천지역의 너무나 근사했던 베이터우 도서관과 ,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100년된 온천장에서의 목욕.^^

웹투어를 통해 예매한 "예지진스" 버스투어의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로 이국적이었던 예류, 천등을 날렸던 스펀, 골목골목 갖가지 구경거리 가득했던 지우펀의 여행도 잊지 못할 것이다.

101빌딩에서 시정부까지 구름다리를 걸으면서 본 눈부신 야경과 시먼, 용캉제의 중심가 구경과  버블티, 망고빙수, 우육면 등 눈과 입이

즐거웠던 타이완 여행이었다.  

4박중 3박을 묵었던 앰비언스 호텔은 위치상 조금 불편한 것 빼고는 가격대비 훌륭했다.  깔끔하고 세련된 객실과, 매일 메뉴가 바뀌었던

조식은 물론, 한국말을 잘하는 비비안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항공권, 호텔, 버스투어 바우처까지 모두 웹투어를 통해 준비하였는데 다른 여행사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년 삿포로 여행때도 웹투어를 이용할 생각이고, 분명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